생물학과 인류학에서 가장 오래된 논쟁은 아마 우리 인성의 형성에 유전(nature)과 환경(nurture) 중 어느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쳤는가에 관한 논쟁일 것이다. 내가 1994년 귀국하자마자 제일 먼저 초청받은 토론회도 유전과 환경의 중요성을 판가름하자는 모임이었다. 당시 나는 아무런 머뭇거림 없이 그 초청을 고사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판정이 나서 더이상 하지 않는 논쟁이라는 건방진 이유까지 달아서. 오늘은 바로 이런 나의 단호함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준 두 걸출한 진화생물학자가 태어나고 죽은 날이다. 183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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