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대각선의 의미를 물었는데 대다수가 그림으로 표현할 뿐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더군요. '마주 보는(對) 각(角)을 이은 선(線)'이라고 한자 그대로 연결만 하면 되는데 말이죠." 이명학(56)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는 안타까운 듯 말했다. 국내에서 한글 전용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된 건 지난 1970년. 42년의 세월을 거치며 한자(漢字)의 존재감은 한없이 가벼워졌다. 당장 학교 교육과정에서부터 한자가 배제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정확한 뜻도 모른 채 한자어를 남발하는' 상황이 거듭되고 있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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