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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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읽는 시조] 비
Jul 10th 2012, 14:28

아무도 없는 밤을 누가 톡톡 두드린다 창문을 활짝 열고 귀마저 환하게 연다 늦도록 불 켜진 창에 빗금들이 깃을 부빈다 가볍게 스치는 여린 물빛의 느낌표들 빗금과 빗금 사이 번짐이 함뿍 젖어 투명한 울먹임으로 가슴에 스며든다 뒤척이는 한 영혼과 명징한 빗소리가 적막이라는 따스한 둘레 안에 깨어서 가만히 밤을 넘고 있다, 서로를 기댄 채

―서숙희(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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