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줄 잡고 할머니 변소 가네요 땅을 비집고 올라온 느릅나무 뿌리처럼 돌아간 왼쪽 발목 왼쪽 손목은 자꾸만 못 간다, 못 간다, 하는데도 할머니 손에 빨래집게 하나, 둘, 셋, 넷…… 계속해서 밀려가고 영차영차 할머니 변소에 막 당도했네요 때려치운 공장의 기계 돌아가는 소리처럼 매미들이 지겹게 우네요 말벌 한 마리 슬레이트 변소 지붕 끝을 툭 툭 건드리고 있네요
이놈아, 변소간 천장에 매달아놓은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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