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광고 하나가 눈길을 잡아끈다. 비주얼은 8월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지구의 한 귀퉁이, 광고 카피는 '지구의 타들어가는 슬픔은 곧 우리의 슬픔이기에'다. 수분 함량 0.00001%의 말라비틀어진 흙덩이를 보고 있자니 타들어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실감 난다. 서브 카피는 더 절절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사막화 때문에, 이상 기후로 인한 대홍수 때문에 지구가 울고, 지구가 슬퍼하며, 지구가 아파하고 있습니다'. 아파서 구슬피 운단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저 흙과 풀과 물로 이루어졌을 뿐인 이 무감정한 세계에 이렇게 따듯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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