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들을 뒤적이다 '麥嶺期(맥령기)'란 말을 발견하고 슬며시 웃은 일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다. '농림부는 麥嶺期를 앞두고 식량난 농가에 대해 잡곡 10만석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麥嶺期에 허덕이며 쑥으로 고달픈 목숨을 이어가는 농촌의 참혹상.' 지금은 사라졌지만 어렸을 때 '보릿고개'란 말이 있었다. 전 해 거둔 곡식은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한 해 식량난이 가장 심각한 때인 5월 말~6월 초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런데 1950~60년대 신문들은 '보릿고개'를 '麥嶺期'라고 한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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