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서 나고 자란 소설가 김연수는 스물댓 살에 홍어를 처음 봤다. 서울 인사동 막걸릿집에서 선배 시인이 권하는 대로 분홍빛 생선살 한 점을 무심코 집어먹었다. 순간 그는 '전교생이 쓰는 변소를 통째로 삼킨 듯한 느낌'에 압도됐다. 암모니아 냄새가 입안에서 사흘을 가시지 않았다. 그는 '인간은 왜 이런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생각했다. 살다 보니 그것은 '죽을 줄 알면서 죽음을 향해 질주하는 욕망'이었다. 그래서 그는 홍어를 '어른들의 음식'이라고 불렀다.
▶홍어 삭히는 과정을 보면 김연수가 변소를 떠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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