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생물인 돌이 사람을 놀린다. "바보! 공부는 잘하냐? 여기 왜 왔어? 성벽 보니까 좋아? 우리 역사를 알기나 하고 보러온 거야? 평소에 운동 안 하니까 힘들지? 잘 좀 해라. 바보야 다음에 또 놀러와"-'혀를 날름 내민 메롱돌'(54쪽). "돌을 다루는 현장에서는 작은 돌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작은 돌들은 성벽 뒤를 채울 때 요긴하게 쓰인다. 작고 긴 돌들로 사이사이를 메워나갔다. 그러다 보니 조화가 생겼다. 큰 돌, 작은 돌, 애기 돌, 큰 돌…. 한 가족이 모두 모여 맛좋은 저녁을 먹는 것처럼 보인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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