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맹독을 발라 수도사를 죽어나가게 했던 책이 바로 '시학'이었다. 물론 소설 속 '시학'은 현존하지 않는 전설의 책으로, 유실됐다고 판단되는 '시학' 희극편이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의 '시학'은 비극편뿐이다. 인류 최초의 문예비평가라 부를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비극의 목적은 특정한 쾌감을 산출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의 쾌감은 위험부담을 전가하고 얻는 쾌감이다. 즉 일상생활에서는 배출될 수 없었던 격렬한 감정의 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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