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면 항구도시 전북 군산은 금강 하구에 날아든 철새로 활기를 찾는다. 새들은 힘찬 날갯짓으로 하늘을 수놓고, 철새를 찾아온 여행객은 항구의 비릿한 바닷내에 취한다. 군산은 항구다. 거친 산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해안 도시. 계룡산에서 흘러내린 금강이 대지를 적시며 바다로 흘러든다. 바닷가 항구에는 안식처를 찾아든 크고 작은 배들이 옹기종기 모여 숨을 고른다. 금강을 막아 만든 하굿둑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날아든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틀었다. 풍성한 수확을 끝낸 강 옆의 깨끗한 들판은 새들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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