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벼농사를 지어온 전남 무안군 해제면 창매리 김창순(57)씨는 지난여름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 '덴빈'을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하다. 당시 만조(滿潮)라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물이 농지를 덮치고 훑었다. 이삭 팰 무렵 푸르던 들판엔 지금 하얀 쭉정이들이 달려 있다. 콤바인으로 수확하고 있지만 볏논 8000여㎡에서 지난해 평작에 비해 소출이 80%나 떨어졌다. 김씨는 콩과 양배추도 6000여㎡씩 재배했다. 하지만 콩은 줄기만 남았고, 양배추는 뿌리만 땅속에 남아 소출은 전무하다. 태풍 피해만 없었다면 세 가지 작물로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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