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에게 '히노구루마(火車)'는 죄지은 사람이 지옥으로 갈 때 타는 운명의 불수레다. 20년 전 일본 경제가 최고조에서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던 무렵 '화차'라는 추리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빚더미에 찌들려 사는 다중(多重)채무자를 그린 작품이다. 화차는 작년에 일본 원작(原作)을 토대로 국내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다. '가계부채 1000조원'이 한국판 화차가 탄생한 경제적 배경이다. 여자 주인공은 이 시대의 맨 밑바닥을 훑으며 살아왔다. 그는 "나 사람 아니야, 나 쓰레기야"라고 외친다. 자기가 사랑했고 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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