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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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어머니의 초롱불
Nov 5th 2012, 14:32

초등학생 때 나는 가을이 깊어 해가 짧아지면 집으로 가는 도중에 어둠을 만나고, 그 어둠 속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맞닥뜨리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 그래서 청소 당번이나 주번이 되면 어둠 속을 달려야 하는 귀갓길이 걱정돼 불안에 잠기곤 했다. 내가 다닌 학교는 6학년이 되면 중학 입시에 대비해서 보충수업을 했고, 정규 시간을 끝내고 청소까지 마친 다음 한두 시간씩 더 했는데 그것이 나에게는 가혹한 형벌이었다. 수업 마지막 시간은 온통 뺑소니 궁리 때문에 선생님 말씀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떻거나 정규 수업이 끝나면 나는 줄곧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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