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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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그 작품 그 도시] 스쳐가는 봄날처럼 꺼져가는 불꽃처럼… 그래도 사랑이었네
Nov 16th 2012, 18:14

서울 홍대의 한 극장에서 다섯 편의 영화를 온종일 한꺼번에 본 적이 있었다. 3년 만에 장편소설이 나와 홍보 때문에 꽤 바쁜 나날이었다. 더운 여름날 금요일이었고, 홍대에는 사람이 많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어쩐지 혼자 있기만은 싫은 날이기도 했다. 그날, 혼자 극장에서 표를 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두운 극장 입구까지 내려갔다. 첫 번째 영화는 위장 결혼을 한 채 게이 애인과 동거생활을 시작한 한 남자의 이야기였고, 다음 상영된 영화는 화면이 온통 바람으로 치솟아 오르는 에밀리 브론테 원작의 '폭풍의 언덕'이었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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