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너 농구해보지 않을래?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단다."그 아이는 운동장 흙바닥에 앉아있었다. 철퍼덕 주저앉은 아이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커다란 운동장에 혼자 그렇게 덩그러니 앉은 아이가 할 수 있는 놀이라곤 그냥 땅바닥을 끄적이는 것 뿐이었다.그 모습을 본 천수길 감독(53)이 아이 옆에 나란히 앉아 물었다. "얘, 너 왜 집에 안가고 이러고 있니?". 아버지의 짙은 갈색 피부와 커다란 눈망울을 물려받은 그 아이는 말했다. "지금 가봤자 집에 아무도 없어요." 천 감독은 다시 물었다. "근데 왜 혼자 흙장난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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