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말 오후 5시쯤, 은행 지점 두 곳이 위치한 서울 광장동의 사거리에 SM5 한 대가 멈춰섰다. 차 안에는 모자를 깊이 눌러 쓴 남성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대포통장 제작·현금 인출 전문팀을 운영하는 '보이스 피싱'계(界)의 큰손 김모(여·39·복역 중)씨의 부하직원들이었다. 김씨는 이 업계에서 '하남사장'으로 통했다.
이들의 임무는 서울 시내 은행들을 다니면서 보이스 피싱으로 번 돈을 인출하는 것이었다. '하남사장'은 이들에게 인출 금액(하루 평균 1억원)의 5%를 일당으로 줬다. 이날도 이들은 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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